헤스티아의 이중생활/내가 월급만 보고 살것같으냐?!

N잡 프로젝트: italki 한국어선생님 신청하기2

Hestia 2021. 2. 21. 22:17

 

저번에 이야기하다 말았던 italki 선생님 등록하는 과정 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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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분증 반려: 결국 해결하긴 했는데...

신분증 반려 문제로 CS 문의했더니, 

돌아왔던 답장이 "너는 미성년자라서 승인 안됨"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__-

진짜 뭐라고?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미성년자 딱지 뗀지가 언젠데 지금 나한테 미성년자라는겨? -_- 

내가 진짜 얼척이 없어가지고 ㅋㅋㅋ

아니 생년월일이 아래 나와있고, 위에 넘버는 운전면허 넘버다 이 넘들아!! 

약간 빡; 쳐서 신분증 생년월일은 아래 나와있고 나는 8X 년 생이다, 이것들아. 다시 체크 바람. 

이렇게 메세지를 보냈더니 이제 씹씹... ㅠ ㅠ 

 

 

 

한참을 기다려도 답장이 안 와서 왜 그러지 한참 정보들을 찾아봤더니, 

생년월일 이외의 넘버에는 포스트잇 같은걸로 가리고 사진을 찍어 보내야 더 안전하다는 식의 안내문을 읽었다. 

아, 그래서 그런건가? 나는 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다 오픈해서 보내버렸네? ;; 

하면서 다시 가린 걸로 사진 찍어서 보냈는데도 씹씹...ㅠ ㅠ

몇 날 몇 일을 기다려도 답장이 없어서 그냥 이 알바는 포기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사실 나는 완전 질척거리는 타입인지라..;;ㅋㅋ 미련을 못 버리겠어서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한 번만 더 항의성(?) 글을 하나 더 보내보기로 하고서 매우 매우 예의 바르지만 돌려서 디스 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대략 내용은 이러했다. : 나는 너희 서비스를 보고 굉장히 기뻤고, 흥미가 생겨 이렇게 정성 들여서 선생님으로 신청했는데, 너희는 나에게 똥을 주는구나.

ID 확인 AI가 하니까 실수할 수 있지. 그건 이해한다. 기계가 실수할 수 있는데, 너희 CS 진짜 엉망이어서 너무너무 실망이다. 이거 교정 안 해주면 이제 다시는 너희 서비스 안 쓸 거다, 흥칫뿡.  

 

유학 가더니 이런 글을 쓰는 능력만 늘었다 ㅋㅋㅋ 아이고야.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려나...ㅎㅎ) 

아무튼 그러고도 또 씹혀서 아예 마음을 접었다. 

탈퇴를 하고 다시 등록해볼까? 싶어서 탈퇴 버튼이 어디있는지 뒤적뒤적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포기했던 순간 답장이 왔다. 

답이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ID 확인 절차했던걸 다시 취소할 테니 다시 신분증 검사를 해주는데 여권으로 다시 해보면 좋겠다고 답장이 왔다. 

오오.. 일을 하긴 하는구나 싶었다. 

이렇게 답장 받는 것까지 대략 일주일 좀 넘게? 열흘까지는 아니고 8~9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외국, 특히 유럽 기준으로 이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ㅋㅋ  

그걸 알긴 하지만, 여기는 어디? 대한민국이라고 ㅎㅎ

하루 이틀, 삼일까지도 처리가 안되면 컴플레인 하는 것이 당연한 성질 급한 나라라규...; 

난 이제 유럽인의 생활리듬을 잃어버린지 오래라우...ㅋㅋ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하기 위해서 Passport의 중요 넘버들은 포스트잇으로 가리고, 

생년월일이 잘 보이게해서 보냈고 우여곡절 끝에 신분증도 통과하게 되었다.

휴휴. 아니 이게 그렇게 큰일일 일이냐고; 

 

아무튼... 나처럼 신분증 통과 안 된 분들이 있다면 희망을 버리지 말고 줄기차게 CS를 괴롭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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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퀴즈, 그 다음 화상회의까지 최종심사

그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인터넷 강의 같은걸 듣고, 퀴즈를 풀었다. (틀려도 다시 풀게 기회를 주는 퀴즈라 부담스럽지 않음) 

그리고 줌 화상 미팅이 있어 영어로 된 미팅으로 내가 참석할 수 있는 시간에 등록을 했다. 

이게 은근히 부담이 되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거의 한 시간 동안 아이토키 회사 측 분이 설명하시는 걸 들어야 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나 말고도 동시에 접속한 새로운 선생님 신청자가 50명은 되었었다. 

전 세계에서 50명 동시접속 ㅎㅎ 

특별히 내가 질문하지 않는 이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구조. 

그리고 질문이 있다면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하면 된다. 그때만 마이크를 켜고 말하고, 설명을 들을 때는 음소거를 하면 된다. 

 

그렇게 회의까지 참석하고, 출석 인증을 마치게 되면 

정식 선생님으로 최종 합격하게 된다.

 

그렇다고 수업이 바로 팡팡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ㅋㅋ 

조금 더 나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광고/마케팅/브랜딩 하는 건 또 다른 능력인 듯하다. 

그래도 2주 지나고 수업을 한 번도 못하면, CS에 도와달라고 꼭 문의를 하라고 하더라. 

왠지 내가 그래야만 할 판이다. ㅠ ㅠ 크흡...ㅋㅋ 

 

그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