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선별검사하러 보건소에 가기
오늘 오전 일을 마치고, 3월에 시작할 새로운 알바인 디지털 튜터 준비를 위해 코로나 선별검사를 하러 갔다 왔어요.
코로나 검사를 안 하려고, 지금까지 그렇게 조심을 했는데 결국 알바를 위해서 이렇게 코로나 검사를 하게 되었네요.
오후 검사시간 시작인 오후 1시에 맞춰서 검사를 하러 갔는데 벌써 사람이 많이 있어 줄이 꽤 길었어요.
1시 1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거의 30분 정도 대기한 것 같아요.
그나마 오늘 날씨가 따뜻해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는 게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요. 한겨울이었으면 정말 춥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대기 줄이 있는 곳까지 모두 난로가 있는 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대기를 해보니, 줄이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 간격을 두고 서다 보니, 줄이 좀 더 길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뒤로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줄이 엄청 길어지긴 했지만요.
참고로 보건소의 코로나 검사 시간은 평일에는 9시~6시인데요,
점심시간 12~1시이고, 마지막 검사는 5시 45분까지는 오셔야만 접수를 받아주신다고 해요!
토, 일요일에도 검사 진행하고 있지만, 운영시간이 단축되니 해당 보건소 운영시간을 꼭 확인해서 방문하세요!
○ 코로나 선별검사 절차
줄을 서서 대기하는 동안 먼저 비닐장갑을 나눠주시고, 그다음 나이 인적사항을 적는 종이를 팬과 함께 주십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은 본명으로 단디 적어야 합니다. 왜 검사를 하러 왔는지 이유도 함께 적어야 했어요.
해외 입국자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런 이유는 아니었죠. 의심 증상이 없고 직장에 들어가기 전 미리 검사를 하러 온 것이라 적었습니다.
참고로 검사비는 무료입니다. (서울 기준!)
그리고 검사를 한 후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 곧장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의심 증상이 없어도 말이지요.
그래서 집으로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 철저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갔으므로, 도보로 집으로 돌아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집으로 바로 돌아가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오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좀 당황해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거리가 있으신 분들은 택시를 타고 돌아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걸어서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혹은 자차를 이용해서 돌아가야 합니다.
자가격리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는 보통 하루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하루만 격리를 하면 되는 셈이죠. 보통 내일 오전 중에 문자로 검사 결과가 발송된다고 합니다. 조금 늦어도 내일 오후에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고요.
참고로 문자 결과 대신 메일로 검사 결과를 받아야 한다면, 검사를 하기 전 개인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중에 메일로 검사 결과를 받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면 됩니다. 메일로 오는 검사 결과는 2~3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검사는 차분하게 진행이 됐고 공무원 선생님들도 일이 매우 익숙하신지 착착 진행을 잘하셨습니다. 다들 친절하셨고요.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각양각색의 이유로 검사를 받으러 왔더라고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실제로 제 앞의 앞의 분이 증상을 호소하시더라고요. ㅎㄷㄷ 설사도 하고 발열 증상도 있어 현재 38도라고 하니 사람들이 그분한테서 멀어지기 위해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ㅠㅋㅋ 저도 덩달아 뒷걸음질..; 이럴 때는 모두 한 마음 한 뜻. 죄송해요 ㅠㅜ 저도 모르게 불안해서, 그만..;
그러면서 같이 온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오히려 여기가 가장 위험한 곳인 것 같다며 반 농담 반 진담을 하시더라고요. 어찌 되었건 야외라도 마스크 절대 벗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차례를 기다리고 신분 검사를 진행하고 주소, 주민등록, 전화번호,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수단을 확인하고, 왜 검사를 받는지까지 체크를 하고 나면 검사 키트를 전달해 받고 그거를 들고 검사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뉴스에서만 봤던, 벽에 장갑이 뿅 튀어나와 있고 그 장갑을 끼고 투명벽 안쪽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먼저 입을 벌리고 침을 채취해가고, 그다음 코를 쑤셔서 점막에서 무언가(?)를 채취해 가시는데요. 코는 아프겠거니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목구멍도 굉장히 깊이 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목젖에서 침을 긁어가시더라고요. 그리고 코에 넣는 거는 정말 깊이 쑤셔서 눈을 저도 모르게 찡그리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따갑고 아팠습니다.
그렇게 검사는 신속하게 끝나고 안에서 장갑을 벗어서 버리고, 손 소독제를 바르는 것까지 안내를 해주시고 나면 장갑을 낀 손으로 의사 선생님이 빠이빠이를 해주십니다. ㅋㅋ 하루 종일 수고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면 검사는 끝이 납니다.
○ 검사 후 자가격리 중...
저는 집에 걸어 돌아와서 혹시 모르는 마음이 들어 입고 갔던 옷을 죄다 세탁을 하고, 곧장 샤워를 했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피해를 주면 안 되겠죠.
그리고 사람이 없을 때만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고 되도록이면 제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어요. 방문을 닫고 방 안에 앉아서 일을 하고 뉴스를 보고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겨우 하루 못 나가는 것이라, 그렇게 답답하진 않아요. 선별 검사하러 오늘 밖에 다녀오기도 했고, 장도 미리 다 봐 둬서 필요한 건 집에 다 있거든요. 운동도 하고, 씻고 검사 핑계 삼아 일찍 쉬려고요. 넷플릭스도 좀 보고..ㅎㅎ 그런데 자가격리를 2주 해야 한다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입국자들 진짜 힘들겠어요 ㅠ ㅠa;;
p.s. 알바 하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준비할 게 많다니... 정말 국가에서 하는 파트타임은 선발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요 ;ㅅ; 심지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채용신체검사라는 것을 또 해야만 합니다. 이거는 가격도 비싸더라고요? ㅠ ㅠ
검사는 아마도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에 하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채용신체검사도 하고 나면 후기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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