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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넬라 질염 치료하기 | 연고 vs 항생제 중 어떤게 더 나아요? (feat. 고생길)

Hestia 2023. 12. 7. 21:2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서 제가 경험한 가드넬라 질염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경험을 공유합니다!

 

 

가드넬라균 치료하기 썸네일

 


저번에는 가드넬라 질염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었죠. 

참고하시려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
 

 

 

가드넬라 질염 성병 여부 원인과 검사 방법 치료

가드넬라균 질염은 건강한 여자들에게도 흔히 발견될 수 있는 질염 중 하나입니다. 사실 몇 달 전에 저도 냉 상태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가 가드넬리아 진단을 받고, 치료과정에 있어요. ㅠ ㅠ

maisondehestia.tistory.com

 



보통 질염은 먹는 항생제로 치료하게 돼요. 
산부인과에 가서 SRT-12 검사를 하고, 어떤 균이 검출되면
그 균을 죽이는 맞춤 항생제를 처방해줍니다. 
 
처방해 준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가 끝! 
이렇게 깔끔하면 참 좋은데, 이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ㅠ ㅠ
 
저처럼 먹는 항생제를 잘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만성질염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치료가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지 않아요.

항생제를 계속해서 연속으로 먹을 수는 없거든요. 

 

사실 항생제를 먹으면 질유산균을 모두 다 없애버리기 때문에

유익균도 죽어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질 내부가 비어있는,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 상태가 되면 그 후에 유산균을 먹거나, 질 내부로 직접 유산균을 넣는 약을 넣는 등의 

조처가 반드시 필요하죠. 

 
 
1. 연고 : 로멕스 겔

저는 먹는 약이 너무 힘들어서 먼저 연고로 치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가드넬라균 치료방법 중 질 내부에 도포하는 연고 치료제가 있었거든요. 

 

하루에 한 번씩, 총 6번 넣어서 대략 일주일 정도 약을 주입하게 됩니다. 

넣으면서 질정을 함께 주시는 경우가 있어서 같이 주입할 때도 있어요. 

두 가지를 동시에 넣으면 안 돼서

하나는 아침에, 하나는 자기 전에 넣었답니다. 

 

저는 아침에 질정, 자기 전에는 연고를 도포했어요. 

 

아프지 않고 넣기만 하면 되니까 오히려 연고가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매일 밤 자기 전에 넣는 게 쪼~끔 귀찮을 때도 있었어요. 

 

 

로멕스 젤 약상자
로멕스 젤 약상자

 

 

생긴 것은 이렇게 생긴 약입니다. 

각 한 통에 5g씩의 연고가 2개 들어있습니다. 

 

로멕스 겔 내용물 모습
로멕스 겔 내용물 모습

 

 

상자를 뜯으면 이렇게 연고와 주입기가 묶여있고, 설명서까지 내용물이 있어요. 

한 연고를 한 번에 다 짜서 넣어야 한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에요. 

 

같은 약 중에 10g짜리를 두 번 나눠서 짜서 넣는 연고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한 번에 한 통씩 쓰고 버리는 게 더 위생적이기도 하고 편한 것 같아요. 

 

이제 사용 방법을 보여드릴게요. 

 

로멕스 겔 뚜껑을 먼저 열어서 쑤셔주세요!
뚜껑을 먼저 열어서 쑤셔주세요!

 

가장 먼저 이렇게 연고 뚜껑 안 쪽에 뾰족한 부분으로 입구 부분을 뜯어줘야 합니다. 

저는 제일 처음 쓸 때 이걸 안 해서 약이 안 나왔던 기억이...ㅠ ㅠㅋㅋ

뜯지도 않고 연고를 힘으로 짜고 있었답니다;; 영 어리바리 합니다. 

 

이렇게 딱 뜯으면 약이 살짝 올라오는데, 

그때 재빠르게 주입기로 입구를 막아줍니다. 

 

로멕스 젤 주입기 설치한 모습
로멕스 젤 주입기 설치한 모습

 

그러면 이런 모양으로 생깁니다. 

주입기 뚜껑을 열어서 버리고, 긴 기둥 부분을 눕거나 앉아서 

탐폰 넣듯이 질 입구 쪽으로 넣은 후 연고를 뒤에서부터 짜주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누워서 하는 게 가장 편하더라고요. 

그렇게 누워서 다 짜고, 

미리 준비해 둔 쓰레기통에 다 넣고 버려주면 끝입니다. 

 


이렇게 해서 치료가 다 끝났다면 어련히 좋았을까요.. 

문제는 연고는 항생제보다는 약한지 쉽게 균이 잡히지 않더라고요 ㅠ ㅠ

한번 치료하고 2주 후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가 않았어요. 

다시 균이 검출되어서, 다시 한 번 일주일 치료를 연고로 했어요. 

질정도 함께 넣어주면서요. 

 

아, 이때 생리기간과 치료기간이 겹쳐서 초반에 2개를 넣었는데, 

생리가 시작되어서 치료를 못했답니다. 

이게 바르는 연고라, 질 벽이 떨어져 나오는 기간인 생리 때는 

뭘 발라놔도 그냥 다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소용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때는 쉬어주어야 합니다. 

생리가 끝나고 다시 치료를 하고 또 2주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다시 갔는데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균이 소량 또 검출이 되었다고 하시는 거예요. ㅠ ㅠ

왜 안 낫는 거야... 빡치게... 

 

그래서 결국에는 항생제 처방받았습니다. 

확실하게 균을 잡으려면 아무래도 항생제가 더 강력하다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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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처방 약 : 항생제
 


저는 항생제를 먹으면 속이 울렁울렁, 메슥거리고, 입이 써요. 
그리고 식욕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혹은 가끔 변비를 앓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어떤 약을 먹는 게 너무 괴롭거든요.
 
약은 보통 5일 혹은 일주일치의 약을 처방해 주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은 죽었다- 생각하고 먹었답니다. 

 

그래도 이번 약은 그렇게 독하지 않은지, 

변비나 쓴 물 올라오는 현상이 가장 덜했어요. 

그래도 부작용이 없나 굉장히 조심하면서 먹었답니다. 

조금 기분이 울적해지는 느낌이 있기도 했지만, 그건 그냥 기분 탓일 수도...

 

저는 위장약과 항생제 함께 처방받아서 총 3알을 5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복용했습니다. 

항원제는 메트로니다졸, 이라고 적힌 약으로 후라시닐정이었습니다. 

 

이제 5일 동안 다 먹었습니다. 

약 먹으면서 질 유산균도 함께 먹었고, 

넣는 질정은 생리기간이라 사용하지 못했네요. 

질정은 생리가 끝난 후 넣어주려고요.

 

 


 

 

이렇게 하고 2주 기다렸다가 갈까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그렇게 자주 와도 별 소용이 없을 수 있다고 하셔서

그냥 다음 검진 때까지 기다렸다가 검사받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2달 후쯤인 2월 말에 병원에 가서 

초음파와 함께 균검사도 다시 해보려고요. 

 

그때까지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질 관리를 잘해주어야겠어요. 

속옷도 좀 여유롭게 입고, 너무 자주 비누나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유산균! 잘 챙겨서 먹고요. 

이렇게만 잘 관리해 줘도 좋아진다고 하니까요.  

 

다시 한번 더 검사하고, 완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고 돌아올게요. 

그전까지는 진짜 별생각 없이 지냈었는데, 직접 아파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경험해 보니 참 괴롭습니다. 

질염 때문에 고생하는 모든 여성분들 진짜 다들 힘내세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