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일상/건강 상식

새해 새 몸으로 거듭나기 :: 2024년 1월, 맘모톰 수술 후기_1 진단과 입원, 수술 전 주의사항, 수술 시간

Hestia 2024. 1. 22. 23:12

안녕하세요,
헤스티아입니다!💚
 

오늘은 외과 수술 후기를 자세히 적어보도록 할게요 ;^)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리고 

누군가에게 제 기록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1. 진단


새해에 난생 처음으로 갑상선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았어요!
사실 갑상선검사를 받으러 간건데, 전문 병원이 보통 갑상선과 유방이 함께 묶여있어서 함께 검사를 받았어요.

갑상선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초음파 검사상 정상이었고 피검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문제는 유방..ㅠ ㅜ 오잉? 완전 청천병력같은 소식이었어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작은 혹이 양쪽에 10개가 넘게 있는거에요 🥲
이게 무슨 일이죠..
저희 외가쪽에 갑상선 암은 있지만 유방암은 없는데..

다행히 다들 사이즈가 크지는 않아서 일단 지켜보자고 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2개는 떼어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개는 1.1센티이고 다른 하나는 0.9센티인데, 모양이 좋지않다고 해요.
모양이나 크기를 봐서는 심각하거나 암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떼어낼거고, 그 후에 조직검사를 보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의사선생님께 이렇게 이야기 듣고 나와서 상담실에서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반응형

 

2. 맘모톰 수술 과정과 수술 전 주의사항


사실 진료실에서 나왔을 때부터 이미 머리가 어질어질했어요. 🥹

 


수술?????
제가 몸은 약해도 평생 수술 받아본 적은 없었거든요. 심지어 살을 꼬매본 적도 없었어요.

어질어질한 머리를 붙잡고 상담실에 들어갔어요.
혹 제거를 위해 맘모톰이라는 기계로 혹을 잘라내는 수술을 할거고, 수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리는 수술이라고 설명을 들었어요.

혹을 잘라내기 위해서 가슴 아래쪽을 약 1센티 정도 잘라낼거고, 그쪽으로 맘모톰 바늘을 넣어 혹을 빨아내는 방법이래요.
가슴에 멍이 좀 나고 바늘이 들어가기 위해 잘라낸 곳은 한 바늘 꼬매야한다고 해요.

수술 자체는 간단한 것이라 당일 아침에 입원해서 국소 마취를 할거고 수술 끝나고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이상이 없으면 퇴원하면 된다고 하고요.

수술 날짜는 당장 내일 모레로 잡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맞지않아서 일주일 후로 잡았죠.
딱히 준비할 것은 없고 수술하는 날 2시간 전부터 물 포함 금식하고 가면 됩니다!
저는 11시까지 병원에 가면 되니까 9시 전에 아침 식사 마치고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안내 종이를 들고 집에 왔는데,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혹시 암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유방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암이 발견되면 나는 어떻게해야하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치료하면, 수술하고 나면 괜찮아질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일주일 동안 지내는 내내 괜찮지만 괜찮지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요.
뭐랄까, 뒤통수 뒷쪽에 신경쓰이는 무언가가 계속 있는 느낌이랄까요?
 
최대한 건강하게 먹고 일찍 자면서 체력을 아끼며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맘모톰 수술을 받으러 갑니다!

 

반응형

3. 입원 및 수술 시간, 수술 경험 공유
 

맘모톰 수술 입원


도착하니 바로 입원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환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잠깐 대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당연한 소리지만 위쪽은 속옷 탈의해야 해요.

갈아입고 조금 앉아있으니 혈압이랑 체온 체크하러 오셨어요.
다 정상이었습니다.

덩그러니 침내 앉아서 기다리는 것도 뭐해서 다이어리에 생각도 정리하고 그렇게 기다렸어요.
티비도 있기는 했지만 뭔가 시끄럽고싶지가 않더라고요.

한 30분 정도 대기했다가 의사 선생님 한 번 뵙고, 간단히 검진한 후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다독 해주셨어요.  
사실 초음파 검사를 했던 곳과 동일한 곳에서 수술을 하셔서 그렇게까지 긴장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만세 자세로 누워있고, 소독을 하고 마취를 해요.
마취 주사를 놓는데, 수술 전체 과정 중 마취가 가장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렇게 국소 마취해서 마취 약이 들기를 기다렸답니다. 기다리는 동안이 가장 긴장되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팔을 어찌나 쓰다듬어 주시는지 큰 위로가 되었어요. 🥹

그리고 나서는 초음파로 보면서 살을 칼로 찢어서 기계를 넣더라고요. 위치에 도착하면 빨아들일 때 서걱 서걱하는 희한한 소리가 나고 그렇게 몇 번 하고나면 바로 끝났어요.
저같은 경우는 위치가 다른 두 군데를 잘라내느라 완전 방향을 바꿔서 한 번 더 위 과정을 반복했어요.

구멍은 한 군데만 뚫고 들어가 두 군데를 잘라냈습니다.

그런데 한 곳은 가슴 아래, 갈비뼈 쪽이었는데 그 쪽은 살이 없어서인지 

마지막쯤 떼어낼 때는 마취를 했는데도 느낌이 나더라고요. ㅠ ㅠ 뭔가 떨어져나가는 느낌 으악.... 


수술은 10~15분 정도 걸리니 마무리 되었어요.
빨리 끝났는데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ㅠㅎㅎ
긴장한 탓인지 올리고 있던 오른손은 좀 저릿저릿 하더라고요.

일어나 앉아서 만세하고 있는 동안 붕대를 똘똘 감아주셨어요!
그래야 흔들리지않고 안전하고 아프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잘라낸 조직을 보여주셨어요.
이렇게 두 개 모두 조직검사를 보낼거라고요.
검사결과는 일주일 후에 보러가면 된답니다.

수술하는 동안 피도 좀 흘렸고해서 어지럽지 않은지 체크해주시고 입원실로 걸어갔어요.
옆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가볍게 부축해주셔서 안심이었어요.


수술 후 입원실 누워서 천장 찰칵
수술 후 입원실 누워서 천장 찰칵


방에 도착하니 누워서 쉬라고 하시더라고요.
생수도 한 병 주시고요.
물도 단식했던터라 물 한 모금 마시고 벌렁 누워버렸지요.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굉장히 시달리고 온 느낌이 들었어요 😂🥲

이야기가 길어져서 수술 후 증상과 후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써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