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티아의 이중생활/영화&영상시청 기록

(넷플릭스, 진짜 보고 올리는 찐후기) 쉐도우 앤 본

Hestia 2021. 6. 24. 11:17

넷플릭스 구독 후 평소보다 많은 TV시리즈들과 영화를 보고 있기는 한데, 

리뷰하는 것은 습관이 안 되어서... 또르륵; 

블로그에 적는걸 등한시 했다. 

 

평소 많이 바쁘다보니 영상을 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시간이 나서 보게된다면, 진----짜 재미있는 걸로 보고 싶다!

사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요? 🤔 

 

그런데 의외로 "넷플릭스 추천"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치고 검색하면, 

다들 비슷비슷한 영상 추천이 많고, 우리 나라 영상들 위주이고, 

뭔가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이라... 

결국은 추천물은 안보고 넷플릭스가 추천한걸 보고 ㅋㅋㅋ 

보다 에라이, 재미없어서 그냥 잠이나 잘란다, 아쉬워하며 하는 날이 몇 번 반복. 

 

그래서 나같이 귀한 시간 쪼개서 보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비추천 딱 정리 해보려고 한다! 

 

물론 개인취향이 반영되겠지만, 매우 대중적인 (?) 입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 참고로 내 취향은 :

추리물 좋아하고, 가끔 달달한 것도 좋아하고, 훈훈 스토리, 막장스토리, 웃긴거, 미래지향적이고 특이한거, 판타지, 다큐 다 좋은데, 호러물은 그닥 취향은 아님. 스릴러와 액션은 괜찮다.

다만 그냥 잔인한거, 죽이는거, 욕 엄청 하는거, 뇌 없는 우르릉쾅쾅 액션은 취향아님... 🙅‍♀️

맥락 없고 스토리 없는 건 딱 질색. 

연기가 어색한 것도 못 참고, 대사가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것도 항마력이 좀 떨어지고..;

뮤직비디오처럼 배우 얼굴만 비추는 것도 딱딱 질색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눈물 억지로 짜내는 것도 완전 딱 질색. (그래서 한 때 우리 나라 영화를 안 봤다는..) 

 

포스터 사진 출저는 IMBD

 

아무튼 잡소리는 이정도 하고... 

최근에 내 학생에게 추천받은 해외 시리즈물을 봤는데,

제목은 "쉐도우 앤 본", 책이 원작인 판타지물(미국 작가 Leigh Bardugo가 만든 Grishaverse의 두 권의 책을 기반)이고 미국에서 만든 판타지 시리즈물.

2021년 4월 23일에 초연된 따끈따끈 신작이다. 

약간 고전물인 동시에 #초능력물 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비추...🙅‍♀️ 내 취향은 아님..ㅋㅋ 

별점으로 따지자면 별 두개 ★★☆☆☆

 

두 개도 아까운가..? ㅎㅎ 그래도 끝까지 보긴 했으니 2개는 주련다. 

 

스토리나 배경, 배우들 연기, 배우 매력도는 괜찮다. 

특히나 여자 주인공 배우와 그 소꿉친구는 매력있다!

신인이려나? 해서 검색 고우고우 해보니 😺

나는 처음 본 배우들인데 찾아보니 여배우인 '제시 메이 리'는 영국출신으로 동양인과 혼혈,

남배우 '아치 르노'도 동양계 피가 섞이지 않았을까 추정되는 영국 배우. 

둘 다 매우 어려..... 크흡 🙈 20대 초중반정도 되는 배우들이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다.

((이제 왠만한 젊은 배우들은 다 동생이구나, 또르륵...ㅠㅋㅋ))

영하고 새로운 배우들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악역으로 나오는 분, 벤 반스도 영국배우인데, 이 분 겁나 잘생기긴 했다. 

그 진짜.. 전형적으로 매우 잘생기고 이글아이로 상대방 잡아먹을 것 같은, 약간 느끼하게 생기신 그런 흑발백인 유럽배우상이다. ㅋㅋ 

 

그 밖의 주연급으로 나오는 조연들도 다들 매력있다. 

(특히 배에 탔다가 난파되는쪽 스토리가 더 재미지기도 하다.)

 

이제 비추인 이유를 본격적(?)으로 들어보자면

 

1. 스토리가 너무 허술하다...😂 

초능력은 그냥 태어날 때부터 가질 수 있고, 초능력자와 일반인을 구분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 초능력도 너무 여주인공과 악역에게 몰빵되어 있어서 매력도가 훅 떨어진다. 

너무 불공평한 느낌. 

이러면 무조건 여주인공을 사수하라!! 이런 스토리 전개가 되어서 재미가 없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성질만 급한 여주인공 성격도 좀 매력이 없고. 

남주인공 성격도 그닥 매력이 많지는 않다.

악역도 악역 나름의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있어야 공감은 안가도 이해는 갈텐데, 그렇지도 않고. 

그냥 나쁜놈!! 하고 역할이 주어진 느낌. 

 

 

2. 캐릭터들 일관성이 떨어져서 설득력이 약하다. 

냉정하고 나쁜놈! 이지만 내사람에게 따뜻. 

물론 이런 설정들 많이 하지만, 이건 좀 정도가 좀 심각하다 ㅋㅋㅋ 

납득이 잘 안가는 모습이 많아서 '뭥미..?' 스러운 순간들이 쌓이면서 점점 보기 싫어진다. 

 

 

3. 뻔한 전개..

나름 반전을 준다고 여기저기 장치를 해두긴 했지만, 너무 뻔한 전개라서 재미가 없다. 

아.. 얼른 끝나라... 하는 느낌으로 보게 되고 막 돌려보고 싶게 만든다. ㅋㅋ 

노래방에서 간주점프 버튼 누르는 것처럼, 막 점프점프 버튼 누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4. 초능력이 왜 이렇게 매력이 없지... ;ㅅ; 

왜 이런 판타지물은 판타지 설정 자체에 또 매력이 있어야 계속 보게 되지 않나요? ❤

해리포터의 마법주문과 마법수업,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와 엘프와 호빗족처럼

분명 세상에 없는거지만, 있으면 좋겠다고 믿게 되는 그런 강력한 매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초능력은 글쎄... 그렇게 매력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ㅅ; 

막 '저 능력이 가지고 싶다! 저런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판타지물에서는 등장하는 장치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장치를 가진 '사람 자체' 와 그들 사이의 '역동', 그리고 그 능력을 둘러싼 갈등과 스토리 텔링이 중요하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결국에는 스토리가 약하다는 결론이겠지. 

 

 

***

이런 이유들로 바쁘다바빠 현대인들이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다는 결론. 

 

나는 시간이 남아서 킬링타임 영상이 필요한데 판타지물 좋아한다, 고전물 보고싶다, 영어 듣기하고 싶다!

한다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시즌 2도 한다는걸 보면 인기가 많았다는 뜻일테니까! 

시즌 2 나와도 나는 아마 백퍼 안 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