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일상/갑상선 치료하기

1탄. 3일 물단식(72시간 단식)하게 된 계기 (a.k.a. 갑상선기저질환자 봄/여름 맞이 다이어트)

Hestia 2021. 4. 21. 12:50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눠서 업데이트 하려고 한다! :) 

일단 소소한 원인분석부터...! 


다이어트 계기 & 살이 찐 원인 분석

1. 눈바디가 망가지기 시작, 인바디 측정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놓고 3월, 4월이 그냥 흘러가버렸다. 뭐 한 것도 없는데 4월의 삼분의 일이 흘러갔네;;
그래도 날씨가 좋아지니 기분도 좋아져서, 기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분명 3월 초까지 인바디를 하면 몸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지금 한달 반만에 지방만 순수 2키로 찌면서, 눈바디로 하체와 복부까지 망가지는게 보이기 시작..!

겨울에 관리잘했다고 방심한 것 플러스 3월에 본격 쓰리 잡을 시작하면서 일정이 너무 바빠지니 밥을 할 시간도 없고, 너무 너무 바빠서 안 시켜 먹던 배달 음식을 일주일에 한번 시켜먹지를 않나, 반찬을 사서 먹기도 했다.
사실 일반인들 기준 이 정도로 그렇게 살이 오를 정도는 아닌데 갑상선 기저 질환이 있고 원래 집에서 거의 모든 집밥을 혼자 해 먹던 습관탓인지 몸이 자극적인 양념에 화들짝 놀란 것 같다. 배달음식도 연어초밥, 포케샐러드, 에그드랍 정도로 무지막지한 애들만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 하긴 에그드랍은 무지막지하지. 배떡 로제 떡볶이도 먹었고, 노티드 도넛도 먹고, 쌀빵도 시켜먹고. 무지막지 하긴 했구나...ㅠㅎㅎ 반성하자.

 

2. 외부 음식으로 인한 인슐린 요동

문제는 인슐린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 같다.
한 번 이렇게 시작되면 식욕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오르게 된다. 거기에 생리 직전 시기까지 겹치게 되면 식욕 폭발이다.
생각해보면 4B 베이글 집에 가서 베이글을 두 개를 먹지를 않나, 다른 날도 팬케익 브런치 먹고 왔는데, 빵이 또 먹고 싶어서 쌀빵을 배달시켜서 먹지를 않나... 그 빵도 제어를 못하고 거의 다 먹어버리질 않나... 그냥 논스톱으로 매일 맛있는 과자가 아니면 밥을 많이 먹었다. (진짜 많이 먹었고만 뭘 ㅋㅋㅋ)

그래도 나름 건강한 현미밥도 잘 챙겨 먹으니까 괜찮겠지, 운동을 하면 괜찮겠지, 많이 걸어 다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합리후했는데 알고 있지 않나. .
많이 움직이는 것과 별개로 많이 먹으면 살은 일단 찐다. 괜찮은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오히려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이면 완전 벌크업 된다. 근육도 엄청 생기고 지방도 엄청 생기고 지방도 엄청나게 끼면서 몸이 두 배로 무거워지고 뒤에서 봤을 때 등빨이.... 듬직해지지. 이럴 때 보면 운동선수했어야 한다니까 ㅋㅋㅋ

 

3. 옷이 작아진다

결정적으로 바지 허리가 좀 답답해지기 시작하고, 진짜 '아 큰일 났다' 생각을 했다. 허벅지에 엉덩이에도 살이 쪘는지 바지가 뭔가 좀 끼는 것 같고 불편해졌다. 이게 얼마나 더러운 기분인지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ㅋㅋ

내 하체는 더 큰 사이즈로 올라가면 절대 절대 안 되기 때문에 살을 빼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뭔가 시작이 지지부진하던 차에 또 다른 결정타가 있었으니.. 바로 생리다 🥲

 

 

4. 생리가 안 나온다 = 호르몬이 불안정해졌다!!⚡

생리 주기가 불안정해졌다.
이번에는 늦어졌다.

왜 생리가 안나오지 생각을 했는데, 원인을 분석해보니까 살이 찌면서 순수하게 지방만 약 2키로가 불었는데, 그렇게 되면 바로 호르몬의 문제가 생기면서 생리가 늦어진다.

갑상선호르몬은 대사와 관련이 깊은데 당연히 살이 찌면 호르몬양과 주기가 달라지면서 대사에 영향을 주고, 이게 결국 생리에까지 영향을 준다. 남들한테 1~2키로는 그렇게 큰 게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는 정말 치명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ㅠ ㅠ 이렇게 주기적으로 실수를 반복해야 정신을 차리지 으이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물단식은 어떤지.. 시간대별 세세한 내용 기록은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