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일상/갑상선 치료하기

2탄. 3일 단식72시간 물 단식 후기: 시간대별 증상과 운동 기록

Hestia 2021. 4. 23. 23:38

저번 시간에 이어서 바로 2탄 적어보기로 하겠음! 내가 나중에 보기 위한 기록이기도 하다. 

 

1. 시간대별 신체 증상

 

☆ 시작~24시간 :

 

진.짜.로. 이렇게 안 힘들 수가 있나...? (ㅠㅋㅋㅋㅋㅋ) 찐으로 놀랐다규. 

물론 24시간은 여러번 해봤으니까 그렇게 힘들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다른 날들과 비교해도 너무 수월했다.  

진짜 내 몸에 잉여칼로리와 영양소가 정말 많았구나 _ 반성했다. 

그래도 한.. 20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오한이 오면서 등 쪽이 추워지기 시작하더라고...? 왜 이렇게 춥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잠도 잘 오고, 운동을 해도 별로 큰 무리는 없었다. 

 

☆ ~36시간 :

 

이틀째 출근 준비하고, 출근을 한 시간. 아직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제야 조금 배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 반성해라... 크흠! 

그렇지만 어제에 이어서 약간 오한이 있어 추운 느낌이 있고, 자고 싶은 나른한 느낌도 있었다. 근데 나는 늘 7시간을 자도 피곤한 사람이라서 (하하;) 그런 것일 수 있고. 

애초에 목표했었던 36시간 단식은 이미 달성을했는데, 이때 몸 상태를 보니 더 해도 되겠고, 더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 60시간을 목표로 늘렸다. 괜찮다면 72시간을 다 채워서 3일 단식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곧장 든 생각이 괜히 아쉽게 60시간만 하지 말고, 72시간을 하자! 하고 최종 다짐했다. 

배 둘레를 보내 빼야 할 살이 너무 많아서요..ㅜ ㅜㅎㅎ

 

 

☆ ~46시간 :

 

만 이틀째가 되어가는 밤. 진짜 배가 들어가고 있는 게 보임! ㅋㅋ 그리고 숙변도 나와서 배가 비워졌다. 신기하게 마그밀이나 아무 변비약도 먹지 않았는데도 나는 화장실에 잘 갔다. 배가 비워지니 장이 운동을 한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집착이 점점 내려지는게 느껴진다. 음식 생각을 거의 안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이 없어지면서 멍을 때리기 시작;; ㅎㅎ 이 때 한국어 수업이 있었는데, 연기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ㅠ ㅠㅎㅎ 48시간 공복 상태로 오전, 오후 업무까지 하고 나니 조금 힘들긴 하더라; 이래서 이틀은 주말을 끼고 단식을 해야 하는데. 난 너무 대책이 없었다 ;; ㅎㅎ

 

단식 어플에 '지금 지방이 타고 있다!'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포기할 수가 없네....ㅎㅎ 이런 문구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강력하구나. 

(아, 그래도 마지막 식사는 샐러드랑 야채토마토스프, 삶은 계란 정도로 가볍게 했다! 폭식하고 시작하지 않음!ㅎㅎ) 

 

이 때는 좀 피곤이 몰려오고, 졸립고, 춥고, 목이 말랐다. 그리고 어깻죽지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때쯤 자연발효사과를 물에 타서 한 잔 마셨다. 

뭐가 막 먹고싶다!! 하는 욕구는 아니지만, 좀 지루해서 뭔가 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재미로, 지루해서 많이 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운동도 마무리했다. 빡센 운동은 아니고 '이지은 다이어트'에 있는 정적인 운동이라 그나마 따라 할 만했다. 

운동 이야기는 이따 따로! 

 

 

☆ ~57시간 :

 

자고 일어나서 시간이 흐르는게 왜 이리 좋지... 하하- 이 때는 3일 차 수요일 오전이었고, 출근을 늦게 하는 날이라 아침 시작 시간이 1시간 정도 더 여유가 있어 다행이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났을 때는 내가 단식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이 안 나고, 다노tv의 눈뜨스로 시작하는 아침이었다.

눈뜨스하고 일어나니, '어, 왜 이렇게 배고프지?' 생각하고 나서야 '아, 나 단식 중이지 ㅋㅋ 심지어 3일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일 다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할 때쯤까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의외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방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기쁜 소식이 왔다!

생리가 시작되었다!! ㅠ0ㅠ 진짜.. 지방이 쪄서 생리가 늦어진거였어..;; 반성하자. 

 

 

☆ ~ 61시간 :

 

60시간째부터는 조금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서 72시간까지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ㅎㅎ 

아침에 버스 탄다고 좀 뛰었더니 급하게 배가 고파졌다. ㅋㅋ 단식할 때는 뛰지마소! ㅋㅋㅋ

일할 대는 조금 멍한 느낌이 들긴했고, 실제로 멍을 때리게 되긴 하더라. 마치 단백질 부족하고, 우울해서 상태 안 좋을 때처럼 행동 속도가 늦어진다. 

 

상체는 여전히 힘이 없어서 들고 다니는 가방이 무겁게 느껴진다. 가방 들고다니는 것도 밥심이네, 깨달았다 ㅎㅎ

하체는 지방이 많아서인가, 아직은 엉덩이 힘으로 걸어다닐만 했다. 하하 하하

 

 

 

☆ ~ 65시간 :

눈바디를 해보니 허리가 생겼다!! 우왓 'ㅁ' 신기해라! 허리 라인에 군살이 붙었었는데 그 살이 정리가 되는 게 눈으로 보인다. 이제 7시간만 더 버티자는 힘이 생겼다! 정신적으로는 막판에 다다를 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할만해서, 이제 5일 단식도 할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하체살도 더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생기긴 했지만, 아냐 정신차려-ㅎㅎ 이번에는 하지 말고, 다음에... later! 보식할 시간이 없어서. 단식한 날만큼 보식기간도 늘어나니 말이다. 

 

자신감이 생긴다. 굶어도 괜찮고, 배고파도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 나도 안 죽어. 괜찮아, 라고 말이다. 

 

걸어서 집으로 오는데, 약 40분이면 오는 거리가 50분 정도가 걸렸다. 느리게 걸어가지고. 

그리고 뛰지말자 ㅠ ㅠ 신호 걸려서 뛰었더니 힘들다; 

 

신기한게 이번에 꼬르륵하는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나는데, 이제 진짜 꼬르륵 소리가 위 깊은 곳에서 나는 느낌이 들었다. 단전 깊은 곳까지 다 비어진 느낌이랄까? ㅋㅋ 

시간이 흐를 수록 아랫배부터 윗배까지 천천히 모두 다 비워진 느낌이 든다. (반대 방향이여야 하는 거 아닌가;? )

이제 좀... 잠도 오고 피곤하긴 했다. 일하기 힘들어서 자주 멍을 때렸다. 

 

 

 

☆ ~69시간 :

 

일을 이렇게 하루종일 달리다니, 너 정말 대단한 녀석이구나? ㅋㅋ 

이번 72시간 단식은 집중할 일이 있어서 더 시간이 잘 흐른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단식 자체나 음식 대신 집중할 일이 있어야 좋은 듯하다! :) 

그리고 생리를 하는데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노폐물이 쫙쫙 빠지는 느낌이다. 

 

진짜 다 와가는구나.. 하는 감탄을 하면서 한국어 수업 전에 힘이 조금 있어서 단식 끝내고 먹을 야채탕을 준비하며, 마른 채소들을 물에 불려서 준비했다. 

1시간 수업하고, 샤워도 잘 했고, 신문도 읽었다. 나 참 대견해! : )

 

 

☆ ~72시간 :

 

대단해!! 실화냐!! 해. 냈. 다!!!! 

72시간 단식 완주 기념으로 단식 어플을 캡쳐해 인증함
72시간 단식 기념 캡쳐 화면!!

이 캡쳐기록은 기념으로 사진으로 ㅋㅋ 

 

이때가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견과류 몇 개랑 코코넛 오일을 가볍게 먹고 자자, 싶었는데 막상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고 싶었다. 

식욕보다 수면욕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일을 너무 열심히 많이 해서 피곤할 만도 했다. 일에 단식에 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 셈이니까. 

단식을 하면 잠을 많이 자서 노폐물을 처리할 시간을 몸에게 많이 줘야한다는 것에 적극 동의한다. 그래야 지방도 더 잘 빠지고, 근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 ~80시간 :

 

결국 80시간 30분, 81시간 정도 단식을 하고 끝내게 되었다. 내 생애 가장 길게 해 본 단식이 되어버렸네? ㅋㅋ 

첫 끼니는 지방으로 하는게 좋다는 정보를 보고 처음은 코코넛 오일 1 티스푼과 하루 견과 한 봉을 들고 출근했다.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버려서... (또르륵 ㅋㅋ) 

4일 만에 먹는 견과류 맛이라니.. 넘나 꿀 맛이었다 ㅠ ㅠb 

 

그런데 생각보다 속이 매슥거려서 1/3봉도 못 먹고 잠깐 중단했다. 그리고 장이 꼬륵꼬륵 거려서 화장실에 급히 갔더니 설사를 빠악! 검색해보니 코코넛 오일 부작용이라고 하더군..;;ㅎㅎ 

덕분에 관장까지하고 단식을 끝냈네?ㅋㅋ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2. 운동 기록

 

4월부터 '이지은 다이어트' 채널의 4월 운동 루틴을 하고 있었던 터라, 그냥 그대로 쭉 진행했다. 

그 외에 추가로 한 운동은 없다. 

평소처럼 아침에 출근, 퇴근 때는 걷기 (40~50분), 저녁 때 운동하고, 자기 전 다노 레전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1일차 : 팔뚝 B, 직각어깨 각각 한 세트씩 하고, 추가로 팔뚝살 루틴 하나 더 추가해서 대략 20분 정도 운동. 

운동이 격하지 않고 정적이라 평소처럼 따라 할 만했다. 신기한 건 평소보다 열이 훨씬 더 빨리 올랐다는 점! 

아니 몸이 추운데, 운동했을 때는 땀이 확 나는 건 왜인 거죠? ;; 당황스러웠다.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근육이 오히려 조금 늘어났다! 

 

★ 2일차 : 복근 C (2세트), 잘록 허리 A. 이 날이 좀 위기였다. 복근 C에 플랭크들이 나오는데 몸이 후들후들 후덜덜;;; 그래서 하이플랭크 자세는 무릎을 대고 진행해야 했다. 자극 최고! 

 

이 날 운동했을 때는 1일 차보다도 열이 훨씬 더 빨리 올랐다! 마치 준비운동을 엄청 하고 난 후처럼 운동을 하자마자 땀이 뻘뻘 나기 시작했다. 어제보다 운동이 격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만..! 

땀나는 건 팻 버닝의 신호가 아닐까 내심 기대해보았다. ㅎㅎ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근손실이 왔다. 내 몸상태에 이 정도 운동도 격하긴 격했나 보다;;

보통 격한 운동 한 다음날은 근손실이 일어나더라고, 오히려. 

 

★ 3일차 : 아침 스트레칭. 운동할 힘도 없었는데 마침 스트레칭이라 너무 다행이었다 (ㅠㅠ ㅎㅎ)

원래는 폼롤러 스트레칭이지만 폼롤러가 없는 관계로 그냥 아침 스트레칭 후 다노 스트레칭하고 일찍 잤다. 근력운동을 할 여력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보니 근육이 다시 약간 늘어 회복되는 게 보였다. 전날의 다친 근육들이 회복되었나 보다.

무조건 단백질을 먹어야 근육 회복이 되는 건 아니었다는 교훈을 또 얻었다. 

물론 단백질을 먹었으면 더 많이 회복되었겠지? 어쨌든 우리 몸에 축적된 아미노산이 있다면 어느 수준까지는 자생능력이 있다는 뜻! 그러니 먹는 거에 너~~무 목숨 안 걸어도 된다는 거지..ㅋㅋ 

 

 

3. 총 정리 

 

- 사실 일을 안 했다면 더 할 만했을 것이다. 그치만 일을 해서 집중할 거리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  

 

- 오한/추위가 아니라면 좀 더 할 만 했을 것 같다. 진짜 왜 이렇게 추운 거지? ㅠ ㅠ 

나처럼 이렇게 추운 사람들이 많나? 검색해봐도 그런 정보는 많이 없었다. 그나마 중간에 날씨가 따뜻해져서 집에 돌아올 때 등에 햇볕을 맞으며 걸으면 등이 따땃~하니 찜질하는 것 같아서 좀 추위가 달래 졌다.  

그런데 신기한 건 추위가 느껴지는 부위의 지방이 그때 연소가 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면 첫날에는 날갯죽지랑 팔뚝 부위가 추웠고, 그다음에는 등 전체가 추워지면서 허리 쪽까지 그랬는데 이틀째에 허리살이 많이 정리되었다. 그다음 날은 엉덩이랑 허벅지까지도 막 추운 느낌이 들었는데 그쪽 살도 함께 빠진 걸까? 싶었다. 

 

나는 추워야 지방이 타나보다 'ㅁ' ! 

지방이 타느라고 추운 거라면, 내 참아주지...ㅋㅋ 하는 기분이 들었다.

 

- 어지럽지 않으려고 죽염을 부지런히 먹었는데, 이것도 잘한 것 같다. 3일 차에 급하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게 아니라면 어지럽거나 핑- 돌지는 않았다. 

 

- 잠을 자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는 걸 느꼈다! 

 

- 가벼운 산책과 운동은 필수라고 느꼈다! 힘들다고 잠만 자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더 힘들다. 

바깥에서 바람도 쐬고 또 햇볕을 쪼이니 훨씬 훨씬 기분도 나아지고 환기가 되어 오히려 좋았다. 

그리고 근손실 안되려면 가벼운 근력 운동도 추천이다! 타바타 운동처럼 팔짝팔짝 뛰는 건 아닌 것 같고... (버스 타러 뛰어가다가 힘들어서 죽을 뻔..) 필라나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이 딱인 것 같다! 

각자 취향에 맞는 운동을 골라서 하면 좋은 듯하다 :) 

 

- 괜히 마음 힘들게 부엌 가까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ㅎㅎ 나를 힘들게 하는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지 말 것. 

 

- 밥을 안 먹으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고, 약간 무료한 느낌도 있었다. 이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은 듯. 

미리 생각해두면 더 좋다. 단식하면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 생각도 안 들 테니까. 시작 전에 미리 준비하기! 

 

- 몸에서 노폐물이라는 노폐물은 다 나온 느낌이다.

장청소에 의도치 않게 자궁 청소도 하고 있고 위청 소까지...ㅋㅋㅋ

주인 잘못 만난 몸..ㅎㅎ 아이고야- 내 몸 고생했다아~♡ 

 

 

-

 

이제 힘내서 보식을 해보자 :D ! 

사실 단식보다 보식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까 말이다. 진짜 다이어트는 이제 시작이야. ㅋㅋ

왜냐면 몸이 쫙, 클렌징이 된 만큼 보식 기간에 먹는 것을 온전히 다 흡수한다고 보면 되는 거라 하더라고. 마른 스펀지가 물을 쫘아아아악- 다 흡수하는 것처럼 말이다. 

 

3편에서는 몸무게 및 몸 변화 편을 적은 후에 보식 일기도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음 :)!! 

To be continue...★